이젠 누군가의 죽음에 눈물이 난다.

어느날 갑자기 들려온 작은 외삼촌의 간암 말기 소식.
이미 상태가 말기인데다가 폐등으로 전이가 제법 되는지라 손을 쓸 수 없다는 소견.
어렸을 때 자상한 웃음으로 나와 동생을 살갑게 대해주셨었는데...

날을 잡아서 좋은 일 앞두고
장례식장은 가는게 아니라는 엄니 말씀에...
나 결혼 전에 외삼촌이 돌아가셔도 우리집 식구들은 갈수가 없다.
그래서 겸사겸사 큰외삼촌 댁에 같이 가기로 했는데
도착해서 오랜만이라고 인사를 나누고 마당에서 잠시 얘기를 하고
식사도 같이 할 때 까진 괜찮았다....

그런데 헤어지면서...
네 잔치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 하시는데...
정말 눈물이 핑 돌았다...
눈시울이 붉어져서 오셔야지요..꼭 오셔야지요 라는 말 밖엔 할 수가 없었다...
외숙모도 우시고...
엄니, 동생 다 울고...
에휴....
오는 내내는 물론이고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올라고 그러네.....

몇년 전. 큰 외숙모 돌아가셨을 때에는 덤덤 했었는데...
어렸을 적 좋은 기억이 남아 있는 분이라 그런지...
그냥 슬플 뿐이다.


Posted by SADBLUE

2012/04/09 15:44 2012/04/0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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