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를 보았다.

이 글은 모든 내용에 관해 서술 하고 있으므로
내용을 알고 싶지 않은 분은 그냥 가주시길 바랍니다.



아...이 영화...누가 잔잔하다 말을 하는가...
영상만으로는 잔잔한게 맞다.
그러나 내용은 절대 잔잔한 내용이 아니다.
보는 내내 불편했고
보고 나서도 불편했다.

책을 읽다가 읽기 어렵다 불편하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영화가 이런 느낌을 주는 것은 처음이었다.
새벽까지 일 하다가 늦게 퇴근 한 상태라 상당히 피곤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다고 영화보다 자는 일은 없지만.-_-)
너무나 신경쓰이고 불편해서 존다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_-

할머니가 시를 배우고자 강좌를 듣기 시작하고
시상을 찾기위해 이리기웃 저리기웃 하며 소소한 일상을 그리는 영화인줄 알았다.
그러나.
영화의 시작은 어느 여중생의 자살이다.
내 생각으로는 영화의 주된 흐름은 여중생의 자살사건이며
이 사건의 시간의 흐름속에 주인공 할머니의 모습이 겹쳐지거나 같이 흘러가거나 하는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고 생각이든다.

여중생의 자살 이유는 남자 동급생들에 의한 성폭행.
그 동급생 중 하나가 할머니의 외손자다.
이 사건의 얘기가 퍼져나가는게 두려운
학교 관계자들과 가해자측 학부모.
그리고 언론사 기자.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시를 좋아 하는 남자들 외에 다른 남자들은
흔히 말 하는 늑대 라는 속성을 지닌 속물로 표현을 하고 있다고 느꼈다.

할머니가 그 소녀의 자취를 우연히 쫒게 되는것인지.
의도적으로 쫒게 되는것인지...
소녀의 발자취를 더듬어 가는 내용에서 점점 강하게 받았다.
할머니가 보살피는 회장의 앞다르고 뒤 다른 모습.
훌라후프를 하는 외손자의 모습.
매수되어진 기자의 모습.

그리고 결국 할머니는 외손자를 비롯한 학생들을 고소하게 된다.
고소하는 모습은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암시 하는 내용들이 마지막을 가득 채운다.
갑자기 피자를 사주는 모습.
엄마를 오라고 했다는 이야기.
외손자에게 몸을 깨끗이 하라고 계속 강조하고 발톱을 깎아주는 모습.
경찰에 연행되어 가는 모습에도 꿋꿋이 베드민턴을 치는 모습.
경찰이 우리누님 대단해요 라고 계속 외치는 모습.
이정도면 할머니가 신고한것이겠지.

내가 남자 였기 때문에 위의 내용들이 불편 했던것이 아니라.
개연성이 좀 부족 했다고 해야 하나.
(나중에 생각했을 때엔 할머니가  자살한 여중생의 감정과 동일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던건가 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영화를 보는 중엔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여튼....
볼때도 불편 보고 나서도 불편...난해한 영화였다.~_~




Posted by SADBLUE

2010/05/16 21:54 2010/05/1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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