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밖에 해 줄 수 없어 미안해..

결국 둘 째는 유산 되었고..
월요일 수술 예정이다.
충격과 슬픔은 이미 지난 주 다 겪었기에 그렇게 힘들진 않다.
어제 밤엔 윤서를 재우며 다 같이 이른 잠을 청했다.
새벽에 너무도 생생한 꿈을 꾸었다.
공중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있는데
어느 아이가 반대편으로 눈짓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자 더 작이보이는 아이가 쪼르르 오더니 내 주머니에 손을 넣으려 하는 것이었다.
난 그 애들을 붙잡아 끌고 경찰서로 데려갔다.
그리고서 조금 더 큰 아이를 붙잡고 울기 시작했다.
이렇게 밖에 해 줄 수 없다고 미안하다고..
이것 밖에 해 줄 슈 없다고 미안하다고..
엉엉 울었다.

심장이 멎었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계속 이 꿈이 머리속을 떠나질 않는다.
튼튼이가 아빠에게 인사를 하러 온 것 같은데...
저런 말 밖에 해주지 못한 것이 너무나 슬프다.
튼튼이가 자기는 가면서 동생을 소개시켜 주고 간 것 같다.

좋은 곳으로 가거라 튼튼아...
그런 말 밖에 하지 못한 아빠가 너무 미안하구나..

Posted by SADBLUE

2015/12/05 15:23 2015/12/05 15:23
Response
1 Trackbacks , 0 Comments
RSS :
http://sadblue.com/rss/response/441

Trackback URL : http://sadblue.com/trackback/441

Trackbacks List

  1. 피망뉴맞고 설치하기 바로가기

    Tracked from 피망뉴맞고 설치하기 바로가기 2023/05/29 01:34 Delete

    As if nothing had happened...

« Previous : 1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 215 : Next »

블로그 이미지

난 평생 녹지 않는 눈 속에서 살아갈게... 너와 본 꿈을 잊지 않도록.... As if nothing had happened...

- SADBLUE

Notices

Archives

Authors

  1. SADBLUE

Recent Trackbacks

  1. 드디어 내 손에!!! Clean out. As if nothing h... 2010

Calendar

«   2024/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Site Stats

Total hits:
2243121
Today:
1100
Yesterday:
1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