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낮부터 만나서 할일 없이 청계천 돌다가 영화나 보자는 예기에 동대문 MMC가서 시간대 맞는 영화를 고르다가 보게 되었다.
잔혹극이네 어쩌네 그래서 걱정을 좀 했다..
(생긴건 않그렇게 생겼어도 잔혹한거 피난자 별로 않좋아 한다.-_-;)
별 기대를 하지 않아서였었는지는 몰라도...아니다..
기대를 했어도 기대 만큼은 해주었으리라 생각이 든다.
좋았다.
이 영화는 잔혹을 가장한 슬픈영화다.
자신의 딸이 죽은 그 날의 관련 있는 모든자들을 처단 하는 그러한 내용인데...
죽은 딸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맨 마지막에 정순정(엄정화)가
잡혀 가면서 화면에 보여진다...
그때의 화면은 녹색톤에(화이트밸런스를 맞추지 않고 형광등 밑에서 찍은 듯한 톤이었다.) 거칠게 잡음이 들어간 듯한 화면에서
그 아이를 카메라가 쫓아간다...
자신의 딸이 아니라는 이유로 폭행을 하는 새엄마...
아이를 맡아주다가 약속시간이 되어 아이에게 택시비만 주고 내보네는 무책임한 사람...
일방통행로에서 사고를 일으키고 적반하장을 보여주는 사람
6살짜리 어린아이를 태우고 가다가 차비가 모자라다고 길거리에서 쫓아내버린 택시기사...
이런 아이를 유인해서 짐승같은 행위를 해버린 사람....
그리고 이런 짐승같은 자를 정신병 환자라는 거짓으로 포장한 변호사..
너무나 각박한 모습들만을 보여주는 이 인물들은 이 시대의 우리 모습이 아닐런지...
배우였던 방은희 감독의 데뷔작이라고 하던데 후후후
연기자들의 연기도 좋았고...
괜찮은 영화였다..
Posted by SADBLUE